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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파워기업]매장 42곳 동남권 최대 미용업체… 연매출 400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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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화미주인터내셔날(화미주) 본사 6층 집무실에서 김영기 대표(56)를 만났다. 그는 출근 전 한 매장에 들러 직원 교육을 하고 왔다. “국내 10만 개, 부산에만 7000개의 미용실이 있어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길은 교육뿐입니다.”
미용실 매장 1곳으로 출발한 화미주는 33년 만에 매장 42곳을 가진 동남권 최대 미용 업체가 됐다. 연간 매출은 400억 원, 전체 직원 수는 800명 정도다. 2020년까지 매장 60곳을 만드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화미주는 1983년 부산 중구에서 ‘파리 미용실’로 출발했다. 당시 근처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이 미용실의 총무로 스카우트됐다. 미용실 원장이 장사를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직원 교육과 홍보를 맡긴 것이다. 당시 그는 미용 기술이 전혀 없었지만 과감하게 도전했다.
1986년 입사한 뒤 미용실 이름을 ‘화미주’로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다양한 홍보 전략으로 매출을 신장시킨 공로로 지분 사장에 올라 돈을 모았다. 입사 8년 만인 1994년에는 회사를 인수해 대표가 됐다. 이듬해 부산 서면에 2호점을 열고 매장을 늘려 나갔다.
김 대표는 “미용업은 기술업에서 서비스업을 지나 이제는 교육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경영 방식으로 매출을 끌어올렸고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화미주는 직원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차별화에 나섰다. 모든 헤어 디자이너는 연간 154시간의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과정에는 기술은 물론이고 인성, 서비스, 화술, 마케팅 전략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미용 영어까지 포함돼 있다.
화미주가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돈은 연간 3억 원이 넘는다. 화미주의 디자이너 승격 시험은 철저하고 까다로워 업계에서는 ‘미용고시’라고 불릴 정도다.
매장의 점장으로 일하려면 최소 10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능력을 평가받아야 한다. 매장의 운영은 직영이 원칙이지만 소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화미주는 헤어업계에서 도전적인 회사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미용업계에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했다.

윤기 나는 생머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명 ‘코팅 파마’도 처음 시작해 전국에 유행시켰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머릿결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와칸 염색’도 처음 시작했다.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좌석 간 간격을 기존 미용실보다 1.5배 넓게 구성해 편안한 기분을 느끼도록 차별화했다. 김 대표는 “고객은 항상 정직하다. 좋은 서비스와 기술로 고객을 맞는다면 반드시 다시 우리 매장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그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대표는 2020년까지 중구 광복로에 5000m² 규모의 ‘미용 타운’을 세우고 장학회를 설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늘 비전 노트를 갖고 다닌다는 그는 “주변 사람과 목표를 공유하고 되새기면서 최선을 다한 뒤에는 꿈이 어느새 현실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